유당 불내증(Lactose Intolerance) 그리고 우유 종류에 대하여 🥛🧀

유당 불내증(Lactose Intolerance) 그리고 우유 종류에 대하여 🥛🧀

 

바쁜 아침, 정말 시리얼 만한 것이 없다. 그런데, 시리얼을 먹고자 하면 우유 한 컵은 필수이다.

우유를 고르러 마트에 가면, 우유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저지방 우유(Low-Fat Milk), 무지방 우유 (Skim Milk or Fat-Free Milk), 락토프리 우유(Lactose-Free Milk), 유기농 우유 (Organic Milk), 일반 우유 (Whole Milk)... 그래서 궁금해졌다. 왜 이렇게 많은 우유들이 있는지. 

 

우유의 종류에 따른 영양소 함유량 비교

 

우선, 다양한 우유 종류가 나온 이유는 '일반, 저지방, 무지방' 우유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방 함유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우유 종류에 따라 영양소가 어떻게 들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우유 종류
영양소	일반	저지방	무지방	락토프리	유기농
지방 함량	약 3.25%	약 1% 또는 2%	0%	일반 우유, 저지방 우유, 무지방 우유의 형태로 제공 (선택 가능)	일반, 저지방, 무지방 형태로 제공
단백질 (1컵 기준, 240ml)	약 8g
칼슘 (1컵 기준, 240ml)	약 300mg
비타민 D	강화된 경우 약 2.5µg (100 IU) 제공

 

역시나, '일반, 저지방, 무지방' 우유 같은 경우에는 지방함량 부분을 제외하고는 우유에서 일반적으로 제공 받을제공받을 수 있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D의 양은 비슷하거나 동일했다. 그런데, 락토프리와 유기농우유 또한 우유에서 일반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D양이 비슷하거나 동일했다. 그렇다면, 락토프리와 유기농 우유는 종류를 따로 구분해 놓은 이유가 무엇일까?

 

유기농 우유 (Organic Milk)

 

유기농 우유는 농약, 항생제, 호르몬 등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방식으로 생산된 우유를 말한다. 보통 유기농 우유도 무지방, 저지방, 일반 지방 함유 우유로 출시되고 있다. 

 

 락토프리 우유(Lactose-Free Milk)

 

락토프리 우유는 유당이 제거된 우유로,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맞춤형으로 나온 우유 종류이다. 락토프리 우유 또한 유기농 우유와 마찬가지로 무지방, 저지방, 일반 지방 함유 우유로 출시되고 있다. 

Lactose Free Milk

그렇다면, 유당 불내증이란 무엇일까?

 

유당 불내증(Lactose Intolerance)

 

유당 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은 우유와 유제품에 포함된 유당(락토스)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유당은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일종의 당분인데, 이 유당을 분해하려면 소장에서 생성되는 락타아제(lactase)라는 효소가 필요하다. 그런데,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 락타아제 효소가 부족하거나 거의 없어서, 유당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게 된다. 즉, 유당 불내증인 사람들이 유당이 포함된 음료나 음식을 먹으면 유당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복부 팽만감, 복통, 설사, 복명(가스에 의한 배에서 나는 소리) 등으로 불편함을 겪는 것이다.  

* 복부 팽만감과 복명은 유당이 제대로 분해 되지 않으면서 장에서 가스가 생성되어 생긴다.
* 복통은 유당이 소화되지 않으면 장내에 유당이 남아 장의 움직임을 자극하며 생긴다.
* 설사는 유당이 소화되지 않으며 장내에 남은 유당이 장내에서 물을 끌어들여 유발된다.

 

이렇게, 우유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니, 이제 마트에서 왜 그렇게 많은 우유종류들이 있는지 이해가 된다. 역시 시장경제는 수요&공급 기반이라더니,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있는 것이었다. 식단 관리를 위해 우유를 먹고 싶지만, 혹은 먹어야 하지만 지방 함유량에 따라 우유를 고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우유를 먹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생산 방식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 우유를 생산하는 업체는 다양한 우유를 생산해 내는 것이었다. 필자도 고를 수 있다면, 지방은 다른 곳에서도 섭취를 하는 편이니 우유의 고소한 맛이 필요로 할 땐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우유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고소한 맛을 기대하고 우유를 찾았을 때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는 일반 우유만큼 고소하지 않고 밍밍하게 느껴져 아쉬울 수 있다.

 

Nutrition Facts

 

*참고
우유의 영양 성분 표를 볼 때도 그렇지만, 영양성분 표에 나와 있는 영양소 함유량(%)은 일일 섭취 권장량 대비 함유량이 아닌, 각 제품에 한번 먹을 때마다 제공되는 크기당 함유된 영양소의 양임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저지방 우유에 들어 있는 지방 함유량이 1%라고 가정해 보았을 때 우유 한번 먹을 때 한 컵을 먹는 것으로 가정하여, 한 컵에 해당되는 우유 240ml 기준으로 약 2.5g의 지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만약, 지방 함유량이 2%라고 써서 있다면, 동일하게 한 컵 기준으로 약 5g의 지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만약 우유가 아니라 과자 종류라면 영양 성분이 기재되어 있는 표 우측 상단에 그램(g) 기준으로 표기해 두었는지 분명 표기가 되어 있을 테니, 해당 부분을 꼭 확인하길 바란다. (ex. 시리얼 과자 100g 기준이라고 표기되어 있을 경우, 표기되어 있는 영양소 양은 한 주먹 정도 시리얼을 먹었을 때 내가 섭취하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의 양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혹시, 이렇게 영양성분 표에 나와 있는 영양소 함유량(%)을 일일 섭취 권장량 대비 함유량으로 오해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저지방 1% 우유 한 컵을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가 2000kcal인 사람이 섭취한다고 가정해 보겠다. 지방은 총 권장 칼로리의 20%~35%로 섭취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가 2000kcal인 사람은 하루에 지방을 44~77g 정도 섭취해야 하는데, 저지방 1% 우유 한 컵에는 약 2.5g의 지방이 있어 하루 권장 섭취 지방량의 3~6% 정도인 것이다. 즉, 만약 영양성분 표에 나와 있는 영양소 함유량(%)이 일일 섭취 권장량 대비 함유량이었다면, 3~6%로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만약, 영양성분 표 기준이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 2000kcal 기준'이라고 기재되어 있다면 모를까, 사람마다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가 다르기 때문에 애초에 우유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우유 포장에 인쇄하는 영양성분 표에 나와 있는 영양소 함유량(%)을 우유 한 컵(240ml) 기준뿐만 아니라 일일 섭취 권장량 대비 함유량으로 기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