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지표 몸무게와 BMI의 진실과 거짓, 올바른 비만 지표 알아보기 📐

비만 지표 몸무게와 BMI의 진실과 거짓, 올바른 비만 지표 알아보기 📐

 

CDC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미국 성인의 비만율은 약 41.9%에 이른다. 이는 전체 성인의 거의 절반이 비만이라는 놀라운 통계로, 30년 전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비만 문제는 현재 사회에서 더욱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트니스, 영양학, 의학 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오늘 비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비만이란 무엇인가?

 

비만에 대해 구글에 검색해 보면, '비만은 인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질병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라 체질량 지수 (BMI: Body Mass Index)가 3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고 한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 

 

그럼,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을 정의할 때 사용한 BMI가 무엇인지 부터 알아보자.

 

BMI(체질량 지수; Body Mass Index)란?

BMI로 불리는 체질량 지수는 Body Mass Index의 줄임말이다. 말 그대로 몸의 질량을 나타내 주는 지표인 것이다. 그럼 BMI가 어쩌다 비만을 판단할 때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수치가 되었을까? 이는 BMI를 계산하는 공식을 알아보면, 이해할 수 있다. BMI를 구하는 공식은 아래와 같다.

* BMI = 체중(kg) x  키 (m)^2

 

공식을 보면, BMI 값은 키 대비 체중이 얼마나 나가는지를 알려주는 숫자이다. 즉, 키가 크고 몸무게가 적게 나가면 BMI 값이 작아지고, 키는 작은데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BMI 지수는 높아지는 것이다.

 

그럼, BMI 값을 가지고 비만을 판단할 때, 그 기준은 어떻게 될까? BMI로 건강 관련 상태를 평가할 때 보통 아래의 기준을 따른다.

 

 

• 저체중: BMI < 18.5
• 정상 체중: BMI 18.5–24.9
• 과체중: BMI 25–29.9
• 과체중: BMI 25–29.9
• 비만 (1단계): BMI 30–34.9
• 고도비만 (2단계): BMI 35–39.9
• 초고도비만 (3단계): BMI ≥ 40

 

 

예를 들어, 키 168cm에 몸무게 55kg인 사람의 BMI는 19.49로 계산되며, 이는 정상 체중 범위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여성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BMI에 숨은 진실이 있다. 예시를 통해 'BMI의 숨은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BMI의 숨은 진실

키는 180cm 그리고 몸무게는 105kg으로 동일한 키와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 A와 B가 있다고 가정하자. 하지만, A는 현역 야구선수이고, B는 일반인다. 이때 A와 B의 BMI값은 32.41로 동일하여, 만약 BMI 값으로 비만을 평가하는 과정에 있다면, 둘 다 비만 1단계에 해당하는 BMI 값 소유자로 '비만'으로 평가받아 체중 감소를 권유받을 것이다. 하지만,  현역 야구선수인 A의 체지방량과 제지방량(체지방을 제외한 몸의 무게 값)을 측정해 분석해 보면, 체지방량은 약 10.5kg이고, 제지방량은 약 94.5kg으로 체지방량이 전체 몸무게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아주 근육질의 몸 소유자일 수 있다. 즉, BMI 결과 값으로는 A가 분명 비만이지만, 근육질인 몸을 보면 A가 비만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A에게는 BMI값이 거짓 평가 기준일 수 있기에, 이것이 바로 BMI의 숨인 진실이다. 그렇다면, 비만을 평가하기 위하여 어떤 값을 더 알면 좋을까? 

 

그렇다. 바로 체지방량 값이다. 

 

체지방량 값으로 알아보는 건강 상태 

체지방량은 내 몸에 존재하는 지방 덩어리 값을 말한다. 지방에는 피부 아래 축적되는 체지방(Subcutaneous Fat), 장기 주변 특히 복부 내에 위치한 지방인 내장지방 (Visceral Fat), 그리고 혈액 내에 존재하는 혈중 지방 (Blood Lipids)가 있다. 이에, 필자가 지금 언급하는 지방 덩어리는 피부 아래 축적되는 지방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체지방량으로 건강 상태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기준 정보를 알아보았다.

결과값	남성 체지방률 기준	여성 체지방률 기준
필수 지방 (최소한의 생명 유지 지방)	4-6%	10-13%
운동선수	6-13%	14-20%
체격이 좋은 상태 (건강한 범위)	14-17%	21-24%
평균적 범위 (일반적인 체형)	18-24%	25-31%
비만	25% 이상	32% 이상

 

아까 예를 들었던 현역 야구선수 A는 몸무게의 10%의 체지방량을 가지고 있음으로 운동선수에 해당하는 수준이 맞는 것이다. 그럼, 같은 키와 몸무게였던 일반인 B는 일반적인 체형이었다면 아마 18~24%의 체지방량을 가지고 있었을 수 있다. 즉, A와 B 모두 BMI로는 비만 판정을 받을 수 있으나 체지방량을 고려했을 때는 비만이라 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비만을 정의할 때 BMI 개념을 활용하는 이유

세계에서 건강 관련 제일 권위 있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비만을 정의할 때 BMI를 사용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보통 체중이 많이 나가면 근육이기보다는 지방 덩어리가 몸에 많기 쉽기 때문이다. '보통' 혹은 '누구나' 운동선수처럼 적은 체지방률의 소유자이며 근육질이기는 쉽지 않으니 말이다. 

 

 

 

번외, 비만을 정의하는 새로운 개념 'WHR'

근데, 우리가 체지방률을 쉽게 측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건강 관리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체크가 중요한데, 지속적으로 정확한 본인의 체지방량을 측정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BMI 값 또한 마찬가지다. BMI를 계산하는 것이 간단하긴 하지만, 정확한 체중과 키를 자주 측정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래서 요즘 비만을 정의할 때 새롭게 인정받고 사용되고 있는 WHR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WHR은 Waist-to Hip Ratio의 줄임말로 허리둘레와 엉덩이 둘레의 비율을 나타내는 값이다. 우리가 손쉽게 줄자만 있으면 집에서 스스로 자주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WHR은 복부 지방 특히 내방 지방이 많을때 높아진다고 고려되어, 내방지방을 간접적으로 평가 하는데에도 쓰인다. 즉, 비만을 정의하는 또다른 하나의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값인 것이다. WHR 계산법은 아래와 같다.

 

* WHR = 허리 둘레 / 엉덩이 둘레

 

예를 들어, 허리둘리 80cm이고, 엉덩이 둘레가 92cm인 사람의 WHR 값은 0.87인 것이다. 

그럼, 이렇게 알 수 있는 WHR 값으로 건강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어떤것이 있고, 그것을 알아 볼 때 기준은 어떻게 될까?

이는 아래와 같다.

• 남성: WHR 값이 0.9 이하이면 일반적으로 건강한 범위, 0.9 초과이면 복부 비만으로 간주될 수 있는 범위이다.
• 여성: WHR 값이 0.85 이하이면 일반적으로 건강한 범위, 0.85 초과이면 복부 비만으로 간주될 수 있는 범위이다.

즉, WHR값의 기준은 체지방률과 다르게 성별에 따라 기준이 다름으로 이를 참고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럼 이제 위에서 예를 들었던 WHR 값이 0.87 값인 사람을 다시 보자. 이 사람이 남성이면 건강한 범위에 해당되고, 여성이면 복부 비만으로 간주될 수 있다. 

 

결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검색 플랫폼 구글에서, 세계에서 건강 관련 제일 권위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라 비만을 판단할 때 BMI를 사용하지만, BMI만 사용했을 때는 분명 허점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즉, 나는 충분히 몸매를 관리하여 건강한 상태임에도, 병원에서 BMI 수치만을 기준으로 비만으로 판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평가만으로 슬퍼할 필요는 없다. 다만, 병원이 BMI 수치뿐만 아니라 체지방률, WHR값, 내장 지방 수치, 그리고 혈중 지방 수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만'이라고 평가했다면, 그때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What is obesity?

<참고> 병원에서만 측정 가능한 '혈중 지방'에 대해서 알아보자.
 
혈중 지방은 총 콜레스테롤(Totla Cholesterol), LDL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HDL 콜레스테롤(High-Density Lipoprotein), 중성지방(Triglycerides)의 네 가지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그럼, 여기서 LDL 콜레스테롤과 HDL 콜레스테롤은 무엇일까?

우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LDL 콜레스테롤과 HDL 콜레스테롤은 지단백질(Lipoprotein)을 얼마나 빽뺵히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듬성듬성 가지고 있으면 LDL, 빽빽하게 가지고 있으면 HDL이라고 이름이 붙여진다.  그럼, 지단백질은 무엇이고 콜레스테롤은 무엇일까? 이름에 두 가지가 다 있는 것 같아 헷갈릴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단백질이 더 큰 단위이다. 

* 콜레스테롤 (Cholesterol): 세포막의 주요 구성 요소로 호르몬을 만드는 데에 사용되면 지방(지질)으로 분류되는 화합물이다.
* 지단백질 (Lipoprotein)): 혈액 내에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Triglycerides), 인지질, 그리고 단백질로 구성된 복합체이다. (지방이 수용성인 혈액 내에서 운반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즉, LDL 콜레스테롤과 HDL 콜레스테롤은 모두 지단백질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고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이유가 뭘까?

LDL 콜레스테롤과 HDL 콜레스테롤 모두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그 방향성이 다르다. LDL 콜레스테롤은 지단백을 세포막을 구성하는 데에 콜레스테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간에서 세포로 이동시키고, HDL은 혈액 속에서 간으로 지단백질을 이동시킨다. 여기서,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데 역할만 보면 왜 나쁘다고 불리는지 의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과도하게 LDL이 많아지면, LDL을 필요로 하는 세포가 없어져 혈액에 남게 되고, 혈액에 남은 LDL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단백질이 상대적으로 듬성듬성 배치되어 있어 밀도가 낮아 쉽게 산소와 만나고 산화될 수 있어 결국 혈관벽에 쌓이게 되기 때문이다. 혈관벽에 이렇게 지단백질이 쌓이다 보면, 혈관 탄성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혈액이 지나갈 공간이 좁아져 압력이 세게 혈액이 공급될 때 혈관이 터질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즉, 동맥경화(atherosclerosis)나 뇌출혈(cerebral hemorrhage)과 같은 위험한 질병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 HDL은 지단백질로서 지용성인 지방을 수용성인 혈액 내에서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함에 따라, 이 과정에서 혈액 속에 남은 LDL을 간으로 이동시켜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우리가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아 혈중 지방에 해당하는 총 콜레스테롤(Totla Cholesterol), LDL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HDL 콜레스테롤(High-Density Lipoprotein, 중성지방(Triglycerides)의 수치를 모두 알아냈다고 가정해 보자. HDL은 높을수록, LDL은 낮을수록 좋은 것은 알겠는데, 어떤 기준으로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수 있을까? 또한, 총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마찬가지로 어떤 기준으로 '건강하다.' 혹은 '비만이다.'로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해당 기준에 대해 알아보자.

1) 총 콜레스테롤 (Total Cholesterol): 200 mg/dL 이하일 때 정상으로 판단 가능하며, 200-239 mg/dL은 경계 수준, 240 mg/dL 이상은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및 비만과 관련된 건강 문제의 위험이 증가된다.
2) LDL 콜레스테롤 (Low-Density Lipoprotein):100 mg/dL 이하일때 정상으로 판단 가능하며, 100-129 mg/dL은 경계 수준, 130-159 mg/dL은 높은 수준, 그리고 160 mg/dL 이상일 경우 매우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에 플라크가 축적되어 동맥경화, 심장병, 그리고 비만과 연관된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3) HDL 콜레스테롤 (High-Density Lipoprotein): 남성일 경우 40 mg/dL 이상 여성일 경우 50 mg/dL 이상일 때 정상으로 판단 가능하며, 남성일 경우 40 mg/dL 이하 여성일 경우 50 mg/dL 이하일 때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HDL이 낮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4) 중성지방 (Triglycerides): 150 mg/dL 이하일 경우 정상으로 판단 가능하며, 150-199 mg/dL은 경계 수준, 200-499 mg/dL은 높은 수준, 500 mg/dL 이상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비만, 대사 증후군,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한 여성이 총콜레스테롤은 190mg/dL, LDL 콜레스테롤은 100mg/dL, HDL 콜레스테롤은 50mg/dL, 중성지방은 150mg/dL이라면 정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고, 한 남성이 총 콜레스테롤은 240mg/dL, LDL 콜레스테롤은 130mg/dL, HDL 콜레스테롤은 40mg/dL, 중성지방은 300mg/dL이라면 비만으로 판단될 수 있다.

다음에 병원에서 피검사받을 일 있으면, 검사지를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며, 혈중 건강상태로 판단할 때 내가 비만일 수 있는 확률이 높은지 아닌지를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