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 유래 그리고 이태원 참사 추모

할로윈 데이🎃 유래 그리고 이태원 참사 추모

9월이 끝나가고 10월이 다가오면서 벌써 여러 상점들은 할로윈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주황색 호박 모형과 유령 모형이 거리를 장식하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늘은 이처럼 매년 10월이 다가오면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할로윈데이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아픈 기억, 2022년 이태원 참사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할로윈(Halloween)의 유래

할로윈은 매년 10월 31일에 기념하는 행사로, 그 기원은 고대 켈트족의 축제인 '사윈(Samhain)'에서 비롯되었다. 켈트족은 현재의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지역에 거주하던 민족으로, 그들은 10월 31일을 한 해의 마지막 날로 여겼다. 이날은 여름이 끝나고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로, 켈트족은 이 날을 통해 새해의 시작을 알리며,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희미해진다고 믿었다. 그들은 돌아오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큰 모닥불을 피우고 제물을 바치는 축제를 벌였는데, 이것이 바로 사윈 축제의 기원이다.

시간이 흘러 8세기경, 기독교가 켈트족의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교황 그레고리우스 3세는 11월 1일을 ‘모든 성인 대축일(All Saints' Day)’로 지정했다. 이 축제 전날인 10월 31일은 '모든 성인의 저녁(All Hallows' Eve)'으로 불리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며 '할로윈(Halloween)'이라는 이름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19세기 중반 아일랜드 이민자들에 의해 할로윈이 전파되었고, 사탕을 나누거나 코스튬을 입는 즐거운 행사가 되었다. 이로 인해 현대의 할로윈은 다양한 나라에서 즐겨지는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다.

halloween

대한민국의 비극, 이태원 참사 추모

하지만, 화려한 할로윈의 축제 분위기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2022년 할로윈 데이에 잊을 수 없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이태원 참사’이다. 2022년 10월 29일, 많은 이들이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이태원 거리를 찾았고,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0여 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즐거움과 환희로 가득 찼어야 할 날이 순식간에 슬픔과 충격의 날로 변해버린 것이다.

이태원 참사는 우리 모두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고,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많은 이들이 경각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 참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연대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추모와 기억의 의미

할로윈은 원래 죽은 이들의 영혼을 달래고자 하는 의식에서 시작된 행사이다. 그렇기에 우리 또한 이태원 참사를 통해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며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할로윈의 본래 의미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즐거운 축제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가 잃어버린 이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져야 할 것이다.

올해 할로윈을 맞이하면서, 그저 화려한 의상과 파티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할로윈의 본래 의미인 죽은 자들의 영혼을 달래고자 하는 마음으로, 우리 주변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을 나눠보는 것이 어떨까.

결론

오늘은 할로윈의 유래를 알아보고, 이태원 참사를 통해 희생된 분들을 다시 한번 기억해 보았다. 필자 역시 한때 20대 시절 이태원을 즐겨 찾았고, 특히 할로윈과 같은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날을 기대하곤 했었다. 이러한 대참사를 마주할 때마다, 우리 모두에게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경계해야 할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9·11 테러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이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지 생각하면 상상도 가지 않을뿐더러 마음이 무겁다. 그저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